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며 시작(詩作)에 몰두해 온 시조시인 이택제(75)씨가 본국에서 있는 월간 문예종합지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최근 발간된 ‘순수문학’4월호에는 이씨의 신인상 당선작품인 ‘초춘(初春)’ ‘봄의 소리’’시계타령’ ‘해돋이와 군악대’ ‘가을편지’등 총 5편의 작품이 게재돼 있다.
이씨는 "상상의 날개속에 낭만과 평화의 극치를 시에 담고자 노력한다"고 말하고 "이국에서 황무지같은 저의 시 세계에 작은 씨앗을 뿌렸는데 환한 빛을 보게 돼 기쁘다"며 더욱 맑고 고운 ‘자연과 연결된 삶’을 담은 시 창작에 몰두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담당한 박태진, 조완묵, 장윤우 시인등은 심사평에서 "이씨의 시는 조용하고 깔끔하며 단아하게 씌여진, 나무랄데 없는 수준급의 시들로 그의 대성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
그의 시 ‘초춘’은 이른봄 집 현관앞에 서있는 벚나무를 대하고 지은 시로 참새들이 숨바꼭질하며 놀다 간 후의 조용한 봄날의 사위(四位)를 표현했으며 ‘봄의 소리’는 매년 한국의 지인(知人)이 보내준 달력을 넘기면서 ‘고풍스런 초가지붕/ 활짝 열린 창호지의/연한 덧문 사이로/살며시 손짓하는 봄’을 노래했다.
충남 태안 출신으로 제 16회 여류문학인회 주최 전국주부 백일장 시부문 1등, 제 3회 중앙 시조 백일장 입선 등의 수상과 함께 지난 84년 현대 시조 추천을 완료,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지난 98년 워싱턴 지역으로 도미한 그는 한국문인협회회원, 시조월드, 워싱턴문인회 회원으로 본보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워싱턴문예창작원에서 시조작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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