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체류하면서 한국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김홍걸씨와 이신범 전 의원에 대한 LA 한인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 특히 LA 한인들은 최규선 비리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씨는 하루 속히 진실을 규명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시민연대(회장 변창환)는 25일 성명을 발표, LA가 한국에서 도피해 온 범죄자들의 은신처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마당에 김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로 인해 한인사회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특히 홍걸씨의 비리연루 의혹과 관련, 본인을 위해서도 더 이상 숨어 지내지 말고 한국에서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변창환 회장은 "한국의 정치문제가 LA까지 비화되는 것은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청와대 등 한국의 관계기관에 팩스로 보냈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또 김홍걸씨와 이 전 의원간의 소송사건과 관련, 두 사람 모두 LA 동포사회를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세 봉사단체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왜 두 사람이 이곳에서 소송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한인사회의 단합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모두 한국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걸씨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21차례나 한국을 들락거린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한 한국 항공사의 탑승기록에 따르면 홍걸씨는 지난해의 경우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차례 이상 출입국하면서 모두 14차례 이 항공사를 이용했다. 그러나 다른 항공사 이용까지 합하면 그의 출입국 횟수 및 체류기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걸씨는 이 기간 21편의 비행기 가운데 11편은 프리미엄 퍼스트 클래스를, 8편은 비즈니스석을 각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고 최씨가 코스닥 업체 D사로부터 15억원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연말까지 이 항공사를 통해서만 7차례 한국에 입국,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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