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한인사회가 겪었던 폭동의 아픔과 그 교훈을 기억하고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행사가 27일 LA한인타운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이번 4·29폭동 10주년을 계기로 젊은 한인 1.5세 및 2세 대학생 세대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중심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남가주 한인총대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1.5세·2세 대학생들은 4·29 10주년을 앞두고 한인사회에서 가장 먼저 폭동을 재조명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준비를 시작하는 등 자원봉사 차원에 머물던 그간의 주변적 역할에서 벗어나 한인사회의 일에 스스로 발벗고 나서는 성숙함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92년 당시 10세 안팎의 어린 나이에 폭동의 격랑에 휘말린 부모세대의 비극을 옆에서 지켜보며 간접 충격을 받았던 세대로 이번 행사에서는 젊은이들의 관점에서 4·29를 재조명하는 공개포럼을 개최하며 한인들의 결집된 모습을 재현하게 될 ‘평화대행진’에도 공동 주관단체로 적극 참여하는 등 사실상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총대학생회 김우주 회장(UCLA)은 "폭동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우리 2세들이 대학생으로 성숙한 지금 1세들이 겪은 폭동의 아픔과 교훈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4·29위원회를 결성해 매주 준비모임을 갖는 등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이를 위해 젊은이들의 4·29에 대한 기억과 증언을 생생히 담은 다큐멘타리 ‘4·29 10년후, 우리는 잊지않고 있다’를 자체 제작, 27일 서울국제공원 특설무대에서 상영하게 된다.
대학생들의 4·29 10주년 행사 준비를 주도해 온 데비 신양(UCLA)은 "폭동때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해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1세들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제 성숙한 우리들이 부모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책임감을 공유하게 된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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