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 주재 미국대사관에 26일 새벽 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2명이 27일 오전 베이징을 출발해 제3국으로 떠났다고 미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베이징주재 독일대사관에 25일 밤 담을 넘고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해온 탈북자1명은 27일 오후 베이징을 출발해 제3국으로 떠난다고 독일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을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는 방안은 26일 오후 마무리됐다고 미국과독일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측은 탈북자들이 외국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기 때문에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수 없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미국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2명이 중국과 미국간에 협의가 신속히 이뤄져 27일 오전 제3국으로 출발했다"면서 "제3국에서 오래 체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명은 모두 남자이며 마닐라를 거쳐 빠르면 27일 한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대사관측은 이 2명의 자세한 신원은 밝히지 않고 있다.
독일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오씨는 자신이 올해 23세로 건축일을 해왔다고 밝혔다고 독일 소식통들이 전했다. 오씨도 마닐라를 거쳐 서울로 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북자들이 베이징 주재 외국대사관이나 국제기구 사무소에 진입한 사례는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진입해 한국행에 성공한 후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3월14일 탈북자 25명이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해 한국으로 갔으며, 이달 25일 밤 독일대사관에 1명, 26일 새벽 미국대사관에 2명이 각각 진입해 한국 망명을요청했다.
중국측은 이번 탈북자 대사관 연쇄 진입 사건 때는 과거와 완전히 달리 베이징주재 외국특파원들의 대사관 주변 현장 취재를 원천 봉쇄하고, 현장에서 떠나줄 것을 강요했으며, TV 방송국 기자들이 찍은 필름과 신분증인 ‘외국기자증’까지 빼앗아빗발치는 항의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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