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에 원정 스포츠가 붐이라 이들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부모들의 재정적, 시간적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 미전국에서 크고 작은 스포츠팀에 가입되어 있는 청소년은 1,800만명. 이중 원정경기팀(travel league)에 소속되어 있는 청소년은 1995년부터 2배나 증가 현재 2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동네나 지역팀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나름대로의 꼬마 엘리트 선수들. 오클라호마의 페리에서부터 캘리포니아 샌타바바라에까지 걸쳐 있는 이들 원정 경기팀은 시즌 당 40게임을 치르면서 기량을 갈고 닦는다. 부모들은 대학 입학시 스포츠 장학생이라도 될 확률을 붙잡고 모두가 ‘타이거 우즈의 엄마 아버지’를 자청하며 기꺼이 200마일, 400마일 심지어는 800마일의 장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는다. 문제는 원정경기팀이 지난 5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웬만한 실력 가지고는 장학금을 따내기가 힘든다는 것. 원정경기팀 멤버의 나이도 6∼7세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전에는 방학과 함께 스포츠팀들도 휴면기에 들어갔으나 요즘은 ‘비시즌 리그’라 하여 연중 내내 게임과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어 엄마 아빠들은 휴가도 없이 주경계선을 넘는 운전대 잡기에 바쁘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온가족이 길에서 보내야 하니 스포츠용품 구입 외에 개스값, 식비, 숙박비 등으로 12세짜리 아들 야구게임 뒷바라지에 연간 4,000달러가 소요되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팀 스포츠 열풍에 부모들이 녹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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