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전국수학경시대회가 지난 20일 전국 7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 대회에는 각 학교에서 ‘수학이라면 자신있다’는 4∼11학년 한인학생 1,000여명이 참석,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겨뤘다.
이번 경시대회는 재미한인과학자협회(KSEA, 회장 성낙호) 주최, 본보 특별후원으로 열렸으며 남가주에서는 처음 실시된 것으로 LA지역은 320명이 참가한 가운데 패사디나 칼텍 대학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까지 진행됐다.
남가주지부(지부장 정형민) 대회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응시자를 300명으로 제한했으나 접수마감 후에도 지원자가 몰려 선착순 20명은 추가접수를 받고 나머지는 샌디에고 시험장으로 보내는 등 기대이상의 성황을 이뤘다.
시험은 10시부터 시작됐으며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타이코 엔지니어링 대표 제이 정 박사가 ‘성공을 향한 자녀의 비전: 학부모의 격려 및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강의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또 채점시간에는 김순진 박사(밴나이스 고교 카운슬러)의 ‘에세이 잘 쓰는 법’과 양민 박사(닥터양교육센터원장)의 ‘우수대학 입학요건’에 대한 자녀 및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오후 시상식에서는 각 학년별 1∼4등의 입상자가 발표됐으며 1∼5등까지의 답안지는 전국대회위원회로 송부돼 월말께 전국 1∼3위가 가려지게 된다.
KSEA 남가주 지부 대회준비위원 김귀섭 박사(KSEA 전국부회장·JPL 수석공학자)는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며 “학부모와 교사들은 점수나 입상여부에 개의치 말고 자녀의 출전 의지와 자신감을 칭찬하고 격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EA 남가주지부 대회준비위원장 이광일 박사(가주 환경국, 수질관리부 수석공학자)는 “참가자들은 각 학교에서 수학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학생들임을 감안, 가능한 만점이 나오지 않고 비교할 수 있도록,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응용문제들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등록 및 점수통계를 담당한 한계원 박사(UCLA 분자생물학 연구소 연구원)는 “LA지역에서는 5학년 1등을 차지한 신민선(3가초등학교) 군만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제경향에 대해 응시자 케네스 최(11학년·위트니)군은 “주관식 부분이 까다로웠다”고 말했고 11학년 1등을 차지한 앤드류 박(가고교)군도 “처음엔 쉬운 듯 하다가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웠다”고 평했다. 또 자매가 함께 참가한 새라 황(7학년·브레아), 이나 황(4학년·패닝) 양은 “주관식과 객관식 모두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10학년 2등을 차지한 전소현(버뱅크) 양은 “엄마가 권해서 응시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실력을 점검해 본다는 점에서 출전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대회 1∼3등 입상자에게는 각각 200∼400달러 상당의 국채(bond)와 KSEA지역회장상, LA총영사상, LA통합교육구 교육감상이, 전국 입상자에게는 KSEA전국회장상, 한국과학기술부장관상, 정보통신부장관상 및 장학금이 수여된다.
남가주 지역 참석자 전원의 점수결과는 내주부터 대회 웹사이트(www.ksea-sc.org)에서 자신의 ID를 기입한 후 확인할 수 있다.
칼텍에서 치러진 LA지역 대회 1∼3등까지의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4, 5, 10학년은 2등에 복수 수상자가 선정, 3등상은 없으며 1등은 소속학교를, 2∼3등은 거주지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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