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4·29폭동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남가주 한인총대학생회 회원 등 200여명의 1.5세, 2세 학생들이 참여, 분위기를 주도. 김우주 총대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샌디에고, 샌타바바라 지역 학생들까지 동원했다"면서 "이제는 우리 2세들이 부모세대의 슬픔과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당차게 말하기도. 기념행사 중간에는 4인조 한인대학생 록밴드 ‘NEMO’가 강렬한 사운드를 통해 2세들의 힘을 과시.
■…데이빗 캘리쉬 LA경찰국 부국장은 "폭동 당시 LAPD가 한인타운을 보호하는데 실패한 사실을 뼈져리게 기억하고 있다"며 "그동안 커뮤니티와의 관계도 많이 개선됐고 경찰의 비상대책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춰졌기 때문에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행사 참석자들이 큰 박수.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서부지역본부장을 맡고있는 캘리쉬 부국장은 차기 국장후보로도 꼽히는 인물.
■…LA경찰국(LAPD)은 이날 평화대행진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국제공원 건너편에 임시 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20여대의 모터사이클과 10대의 순찰차, 50여명의 경관을 배치했으나 참가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소 김빠진다는 듯한 표정. 폴 김 커맨더는 "폭동의 최대 피해자인 한인사회의 성숙된 모습을 주류사회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정신이 필요하다"고 한마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국제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기념행사에는 예상보다 훨씬 밑도는 700∼800여명만이 참석, 관계자들이 씁쓸한 얼굴.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오래 전부터 홍보를 해왔는데 한인들의 참여가 기대에 미치질 못했다"며 "그나마 2세 학생들이 없었더라면 분위기가 진짜 썰렁할 뻔했다"고 한숨. 한 원로인사는 "최근 하기환 한인회장이 연임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람에 일부 단체장들이 행사까지 외면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
■…주류사회 정계 인사들은 폭동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한 데 대해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장은 "폭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긴다는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며 "다른 소수민족과의 관계를 갈등과 반목의 시각으로 보지말고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한인들에게 당부. 마크 리들리 토머스 시의원은 "10년 전에 비해 한·흑 관계가 몰라보게 개선됐다"며 "갈등의 여지는 아직 남아 있지만 우리는 폭동을 통해 그 것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하는 지를 배웠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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