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이 각광을 받고 있다. 빈 땅만 있으면 상가와 아파트가 들어서고, 미 주류 투자가들은 타운의 부동산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아파트 렌트는 지난 몇년 동안 상종가를 기록하고, 부동산도 다른 곳에 비해 결코 싼 가격이 아니다.
타운에 최근 건립된 콘도미니엄 단지는 한 유닛당 평균 50만달러가 넘어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분양이 끝났다. 미 주류사회에 잘 알려진 한 부동산 재벌은 2~3년 전부터 타운 아파트와 빌딩을 사들이고 있다. 다른 미 투자그룹도 타운의 크고 작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LA에서 한인타운만큼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 없고, 웨스트 LA보다 아파트와 상가 가격이 쌀뿐 아니라, 투자 수익률도 높아 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한국의 ‘큰손’들은 LA 한인타운을 투자 적격지로 꼽고 있다. 언어와 문화가 통하기 때문에 타운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E-2비자(투자비자)로 한인타운에 비즈니스를 오픈하는 한국인들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커피샵, 옷가게, 스낵 샵 등 특별한 기술이나 영어가 필요 없는 업종에는 E-2비자로 미국에 온 한국 사업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경제는 침체를 보였다가 회복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타운은 별로 경기를 타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같은 타운의 호황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일부 한인들은 현재의 상황은 10년 전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때와는 완전히 다르고 타운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한인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비즈니스 융자도 힘들어져 침체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의견 중 어느 쪽이 맞을지는 향후 2~3년 동안은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타운은 현재로서는 투자 가치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지만 너무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은 금물이라는 생각이다. 은행에 빚을 내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은 더욱 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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