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전체적으로 실시된 영어능력 측정시험 결과 한인 학생들의 영어 능력이 전체 평균 수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개된 가주 교육부의 2001년 가주영어개발시험(셀트·CELDT)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시험을 치른 총 158만6,042명 중 영어능력이 유창한(fluent) 것으로 분류된 학생은 24.4%로 집계됐으며 이중 가족의 제1언어가 한국어인 학생 가운데 영어능력이 유창한 것으로 분류된 비율은 41.0%에 달했다.
또 시험 결과 하위 두 단계에 해당하는 영어미숙자 비율은 전체적으로는 38%인 반면 한인 학생들의 경우는 25.6%인 것으로 집계돼 한인 학생들의 영어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아시아계 중 가족의 제1언어가 중국어(만다린)인 학생들의 상위 두 단계 해당자 비율은 45.1%로 한인 학생들의 영어능숙자 비율이 중국계 학생들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첫 실시된 ‘셀트’시험의 한인 응시자는 총 1만8,798명으로 이중 상급(advanced)과 중상급(early advanced) 해당학생이 각각 11.5%와 29.5%를 차지했으며 중급(intermediate)이 33.4%, 중하급(early intermediate) 13.9%, 초급(beginning) 11.7%로 각각 집계됐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상위 두 단계에 해당하는 한인 영어능숙 학생들의 비율은 34.9%로 주 전체보다 낮고 하위 두 단계 해당자 비율은 27%로 주 전체의 25.6%보다 약간 높아 영어가 미숙한 최근 이민자 자녀들이 많은 지역적 현상을 반영했다. LAUSD 전체적으로는 응시자의 9.7%만이 영어능숙자로 나타났다.
점수별 분포에서도 주내 3∼12학년 사이 한인 학생들의 점수 평균은 듣기·말하기 502점, 독해 531점, 작문 520점으로 전체 평균인 498점, 512점, 505점보다 각각 높았다.
한인 학생들의 전반적인 영어능력 우위에 대해 3가초등학교 수지 오 교장은 "이민연륜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영어를 쓰는 1.5세 학부모들이 많아진 것도 한 이유"라며 "또 취학 이전부터 자녀 영어습득을 위해 애쓰는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셀트’는 주내 공립학교에 재학하는 비영어권 가정 학생들의 영어능력 측정을 위해 주 교육부가 지난해 새로 도입한 시험으로 점수에 따라 학생의 등급을 5단계로 분류, 각 교육구가 영어미숙 학생들의 ESL프로그램 배치 등에 판단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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