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중심가 한 샤핑몰에서 비디오샵을 운영해온 40대 한인이 갱단원으로 보이는 한인청소년이 난사한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졌다.
3일 새벽 2시께 6가와 놀만디 애비뉴에 있는 한인 샤핑몰에서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으로 추정되는 한인청소년들이 몰내 업소를 찾은 고객과 직원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을 하던 중 갑자기 권총을 난사, ‘6가 한국비디오’ 업주 김 진(44·LA)씨가 가슴과 팔에 두발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숨진 김씨는 10여년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부인과 아들(16)을 한국으로 보내고 그동안 혼자 밤낮으로 일을 해 얼마간의 돈을 모아 조만간 부인과 아들을 미국으로 불러 다시 합치려고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LA경찰국(LAPD) 및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을 난사한 범인을 포함, 4명의 청소년들이 이날 새벽 도요타 솔라라 승용차를 타고 샤핑몰에 도착, 이 몰내에 있는 보바찻집 한인 여종업원과 찻집 근처에 있던 한인 남자 청소년에게 번갈아 시비를 걸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 청소년은 몰내의 노래방 안으로 몸을 피했으며 범인 4명도 안으로 쫓아 들어가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 범인들은 싸움도중 노래방 밖으로 나와 이중 한 명이 노래방과 노래방 옆에 있는 비디오샵을 향해 22구경 권총으로 6~7발의 총격을 가해 비디오샵 입구 근처에 있던 김씨가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범인들은 범행 후 곧바로 차를 타고 놀만디 애비뉴 남쪽방향으로 달아났으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체포되지 않고 있다. 범인들을 피해 노래방 안으로 몸을 피했던 한인청소년은 "보바찻집 앞에 서있다가 솔라라를 타고 온 한인 10대들이 이리 좀 오라며 시비를 걸어왔다"며 "느낌이 이상해 노래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들이 곧바로 따라들어와 안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들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잡힌 노래방내 감시카메라 테이프 및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검거를 위한 수사를 펴고 있다.
범인에 대한 제보전화는(213)485-4022(윌셔경찰서).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