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등록을 하는 미주 한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영사과(총영사 이현주)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처리한 영사업무 현황에 따르면 재외국민등록 한인이 918명으로 올해는 3,000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외국민등록 한인은 재외동포특례법이 시행된 1997년엔 500명이 채 안됐으나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 2000년 2,289명, 작년 1,671명으로 늘어났다.
권원직 영사는 "2000년부터 재외국민등록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한국에 장기 체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재외국민등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사는 그러나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자녀 학교 등록 문제등으로 고생하는 한인들이 많다"며 한국을 특별히 방문하는 일이 없어도 미리 재외국민등록을 해둘 것을 충고했다.
유승준 사태등으로 최근 한국정부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하는 사람의 입국을 금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해외 거주 병역 대상자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자 병역면제 신청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영사과는 매년 200건이 조금 안되는 병역면제 신청을 받아왔으나 올해는 1/4분기 동안 60명이 접수, 연말까지 약 250여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사는 "18세 이하 해외거주자는 국적상실 신고를 반드시 해야 병역 의무에서 제외된다"며 징집에 대한 오해나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꺼리다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규정에 대한 숙지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국적상실 신청자는 지금까지 63명으로 245명이었던 작년과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올해들어 이혼신고도 급격히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미주 한인 가정의 어두운 면을 반영해 주고 있다.
이혼 신고는 1999년 19건, 98년 23건, 99년 29건, 2000년 25건 등 매년 20여건 내외를 기록하다 작년 57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됐다. 올해들어서는 처음 3개월만에 28건이나 이혼신고가 접수돼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여건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달동안 영사과가 처리한 업무는 총 5,027건으로 집계됐다.
▲영사과:(202)93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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