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설치작가 김수자(45)씨가 사우스 캐롤리나 폴리비치 인근에 40년 동안 방치된 ‘모리스 아일랜드 등대’에 환하게 불을 밝힌다.
주류화단과 미디어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실시되는 이 행위예술의 제목은 ‘등대 여인’(A Lighthouse Woman). 김씨는 등대의 안과 밖을 컴퓨터로 조합된 화려한 조명, 색채, 음향으로 물들이면서 죽은 등대에 생명을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서 잊혀진 등대의 존재와 의미를 환기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매년 진행되는 대규모 종합예술제 ‘스팔레토 페스티발 USA’ 중 ‘물의 기억’ (The Memory of Water)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페스티발은 ‘등대여인’을 시작으로 5월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보여진다.
김수자씨는 한국전통의 보따리와 이불보를 이용해 탄생과 죽음 등 본질적 이미지를 불러내며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일명 ‘보따리 작가’로 비디오 작품인 ‘바늘여인’, 인도 델리의 야무나 강가 화장터에서 촬영한 ‘빨래하는 여인’을 통해 인간의 관심과 무관심, 자유와 간섭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재진 기자>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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