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비행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한인 비디오업주가 한인 청소년갱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비행방지를 위해 커뮤니티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름방학이 가까워 오면서 10대들의 탈선이 급증, 비행 청소년들이 머지 않아 또다른 강력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청소년들이 사고를 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래방, 당구장, 카페, 나이트클럽 등 타운내 야간업소는 10대들이 점령한지 오래며 이들 업소를 중심으로 강도, 폭행, 납치 등 한인 청소년들이 관련된 범죄가 매주 한두건씩 발생하고 있다.
최근들어 불법택시를 잡아탄 한인청소년들이 운전기사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는 신종범죄까지 등장, 한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M택시회사 대표 장모씨는 "한인 청소년들이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 권총을 꺼내 기사를 위협해 돈을 뜯는 사건이 한달에 한두건꼴로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한인타운 6가와 놀만디 애비뉴의 한인 비디오업주가 청소년 갱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외에 지난 3월8일 올림픽 블러버드에 있는 J교회 앞에서 한인 10대 2명이 갱단원들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으며 3월1일에는 윌셔 블러버드와 세인트 앤드류스 플레이스에 있는 PC방에서 한인 청소년 2명이 같은 또래의 한인 갱단원 10여명으로부터 집단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오성환 LA카운티 보호관찰국 수퍼바이저는 "청소년들이 사고를 치면 십중팔구는 갱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라며 "정상적이던 아이가 갑자기 술·담배에 손을 대거나 밤늦게 집에 들어오면 탈선조짐이 있으므로 즉각 전문가의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음의 집 김기웅 목사는 "10대의 탈선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부모의 관심밖에 없다"고 말했다.
LA고교 최진우 학생주임은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업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법을 어기면서 청소년을 손님으로 받는다거나 업소 근처에 청소년들이 몰리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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