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인체육회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12대 신임회장 투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 나설 후보로 현재 윌리엄 김 부회장과 나기봉 부회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 후보는 러닝메이트를 지명,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체육회장 후보로 나설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나간 후 선거과열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이를 의식해 김한주 회장은 당초 연임의사에서 후퇴, 지난주 "체육회의 발전과 더 나은 사람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회장은 선거가 너무 과열돼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경우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해 체육회가 한인사회에서 지탄을 받는 일을 막겠다고 말했다.
기자로서, 체육회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인사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했기 때문에 선거가 과열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됨으로써 공명정대한 선거감시가 가능하고, 후보로 나설 사람들도 정책에 근거한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이번 선거는 일반 교포들이 참가하는 투표가 아니다. 체유회 이사 20여명만이 참가하는 일종의 ‘대의원들에 의한 간접선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지역 체육인을 대표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과연 누가 후보로 나서고, 그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독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선거과열에 대한 우려는 사실 투표에서 낙선한 후보가 체육회를 떠났던 과거사에서 나왔다.
한인 체육계를 위해 함께 일했던 임원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칫 감정이 상하기 쉽고, 투표에 지면 그 후로는 체육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 몇 차례 반복됐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후보들끼리 페어플레이를 펼치고, 승자는 패자를 포용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협조하는 풍토가 성숙돼야 할 것이다.
체육회장 자리는 누구나 알 듯이 어떤 이권이나 권력이 따르는 ‘감투’가 아니다. 내 시간과 돈, 정력을 바쳐 희생하는 ‘봉사’의 자리이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누가 먼저, 앞장서서 봉사할 것인가"를 가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기면 먼저 봉사하는 것이요, 지면 다음 차례에 봉사할 기회가 오는 것이다.
이렇듯 본래의 뜻에 맞게 선거에 임한다면 승자든 패자든 모두가 박수를 받게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항체육회는 복이 많은 단체라고 본다. 서로 나서서 봉사하겠다는 후보가 많기 때문이다.
선거일정을 공개해도 후보가 없어 회장을 뽑지 못하는 지역이나 단체가 많고, 억지로 추대받은 회장이 큰 의욕없이 자리만 지키다가 임기를 마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당선되든 낙선하든 ‘모두가 승자’(win-win)가 되는 선거토양을 만들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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