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화]
▶ SF 매스터 코랄 19일 공연
북가주 음악계가 날로 변모하고 있다. 산호세 자선 합창단이 결성되고(지난 달) 각종 크고 작은 음악 모임이 갈수록 늘고만 있어 북가주는 어느새 온통 노래하는 동네가 되어 버렸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특히 북가주 합창계의 파이오니어인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단장 정지선)은 내년부터 3천석 규모의 ‘데이비스 심포니홀’ 공연을 기획중일 만큼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동안 매스터 코랄이 발표한 곡들만해도 하이든의 ‘천지 창조’, 슈베르트의 미사곡, 헨델의 ‘메시아’등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는 들려주기 힘든 수준높은 곡들이었다.
연중무휴, 피나는 연습을 통해 아마추어의 한계를 극복해 오고 있는 매스터 코럴은 올해부터 이종헌 교수를 새 지휘자로 맞이하여 새롭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매스터 코럴이 이종원 디렉터를 맞이하여 첫 번째로 선보일 곡은 모차르트의 레퀴엠(D단조). 오는 5월 19일 오후 9시 샌프란시스코 Herbst 극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서 더욱 유명해진 곡으로 ‘레퀴엠(진혼곡)’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이 많은 곡이다.
레퀴엠은 죽은 사람을 위한 진혼 미사곡을 말하는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모차르트는 이 곡을 작곡하던 도중에 사망, 모차르트가 죽음을 예견하고 작곡하게 된 곡이라고도 알려진 곡이다.
모차르트가 죽음을 맞은 해(1779년)에는 모차르트가 레퀴엠 외에도 오페라 ‘마적(요술피리), Little Masonic 칸타타등을 작곡하고 있었다. 이때 모차르트는 어느 회색옷을 입고 찾아 온 사나이에게 레퀴엠을 작곡해 달라는 청탁을 받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 이유도 밝히지 않은 그 정체불명의 사나이로부터 모차르트는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언제 완성될지 모른다는 조건을 붙여 작곡을 수락했다.
당시 모차르트는 엄청난 빚더미 속에서 무리한 작곡활동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됐는데 극도의 피로 속에서 레퀴엠을 작곡하던 모차르트는 그만 이 곡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된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베르디, 브라암스의 레퀴엠등과 함께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천재가 유감없이 드러나 있는 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는 레퀴엠의 절반 부분(Lacrimosa)을 마무리 하다가 죽음을 맞게 되어 나머지 절반이 제자 쥐즈마이어에 의해 완성되었다.
레퀴엠은 미사처럼 일정한 형식이 있는 곡으로서 첫 곡 레퀴엠(Requiem aeternam)은 ‘영원한 안식과 끝없는 빛을 그들에게 비쳐 주시고, 우리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라는 라틴어 가사가 붙어 있다.
총 8부, 12곡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최후는 카리에(주여 긍휼이 여기소서)와 마찬가지의 장엄한 아다지오 템포로 끝맺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럴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레퀴엠의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1부에서는 성곡과 민요등을 곁들이게 된다.
○ 연주 일정
▲일시 : 5월19일(일) 오후 7시
▲장소 : 샌프란시스코 Herbst 극장(Van Ness & McAll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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