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치매환자 등 8명이 10일 의료정보 등 개인신상정보를 담은 컴퓨터 칩을 인체에 삽입, ‘사이보그’ 시대의 단초를 연다.
플로리다 소재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류션스’사가 개발한 베리칩(VeriChip)은 쌀알 만한 크기로 개인의 의료기록과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담게 되며 수퍼마켓 등지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스캐너로 내부에 입력된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베리칩은 자체 전원을 갖고 있지 않으나 스캐너를 갖다 대면 내부 축전기가 작동되면서 컴퓨터칩을 이식 받은 사람들에게 배당된 고유 신원번호가 나온다. 칩 이식자들의 의료기록 및 인적 사항은 자료은행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해당자의 고유번호를 집어넣는 간단한 방법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류션스’측은 베리칩의 초기 고객들로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베리칩이 보급되면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환자들의 거처를 곧바로 찾아줄 수 있고, 심장병이나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에도 위급상황 발생시 정확한 의료기록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게 개발사의 설명이다. 개발사는 앞으로 베리칩에 GPS 위치추적 시그널 수신 기능까지 덧붙일 방침이다.
그러나 사생활 전자정보센터를 비롯한 일부 단체들은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칩을 이식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에 칩 이식수술을 받는 8명중에는 치매환자들 외에 난치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년과 그의 부모들, 개발사 홍보담당 간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