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젊은피 제치고 테스트 3위…첫골 각오
드디어 ‘황새’가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국민적인 여망인 월드컵 16강행 결승골을 향해.
어깨부상을 털고 일어선 ‘황새’ 황선홍(34ㆍ가시와 레이솔)이 놀라운 체력을 과시하며 ‘킬러 본능’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황선홍은 지난 8일 실시한 왕복달리기 체력테스트에서 138회를 마크, 유럽 선수들 수준인 120회를 넘는 것은 물론 대표팀 내 해외파 가운데에서 최고 지구력을 자랑했다.
서른네살의 나이에 차두리 김태영에 이어 체력테스트 3위를 기록한 황은 재활기간 내내 레이몬드 체력담당 코치와 함께 줄곧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에 주력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그는 체력테스트 후 열린 미니 게임에서도 좌우에 포진한 안정환, 최태욱과 호흡을 맞추며 골 감각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골잡이로서 동물적인 위치선정과 몸싸움, 정확한 슈팅 타이밍 회복에 전력을 기울인 것. 골 감각만 되찾으면 최고 스트라이커로서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은 전날 열린 비공개 훈련에서는 문전에서 공중 볼을 다투며 어깨를 부딪히는 훈련까지 참가해 히딩크 감독을 흐믓하게 한 바 있다.
그 동안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한 코칭스태프는 조심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황선홍이 훈련 강도를 높이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지난 달 13일 J-리그 나고야전에서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예상보다 빨리 일어선 것은 남다른 각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던 그는 지난 2일 조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문 채 팀 합숙훈련을 계속하는 투혼을 보였다.
핀란드와의 평가전(3월 20일)에서 2골을 터트려 A매치 통산 49골을 마크한 황선홍은 “이제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최대한 부상을 조심하면서 골감각을 다져나가겠다”며 태극전사 사상 첫 50골 고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오는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전에서 대기록 달성을 노리는 그는 히딩크 사단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터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서귀포=특별취재반[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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