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후 첫 6일간 1억4,400만달러를 벌어들인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과 같은 성을 지닌 가족이 동명 만화책에 나오는 스파이더맨의 주소지에 실제로 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의 원전인 만화책에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뉴욕시 포레스트 힐스 가든에서 고모 매이가 운영하는 2층 하숙집에서 성장한다. 주소는 20 잉그램 스트릿(Ingram St.). 이곳은 앤드류와 수잰느 파커 부부가 74년부터 2명의 10대 딸들과 거주해온 집이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의 이웃이자 맞수로 만화와 영화속에서 악당으로 등장하는 그린 고블린의 가명은 노먼 오스본인데 파커가의 건너편(19 Ingram St.)에 거주하는 이웃의 실제 이름 역시 테리 오스본이다.
하지만 수잰느 파커와 테리 오스본은 만화에서처럼 철천지 대적이 아니라 절친한 친구 사이다.
파커 가족은 89년부터 피터 파커 앞으로 보내진 ‘스타트랙’ 구독잡지, 디스커버 카드 등을 받기 시작했다. 일부 편지는 피터 파커를 훌륭한 고객이라고 치켜올렸고, 장난 전화도 심심치 않게 걸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커 가족이 만화책 속의 성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지난해 여름 퀸즈 트리뷴 기자로부터 스파이더맨에 대해 듣고 부터였다. 퀸즈 트리뷴 기자는 89년 스파이더맨 만화책 6월호와 7월호에 스파이더맨의 거처로 파커 가족의 주소가 정확한 우편번호와 함께 등장했다고 귀띔해주었다.
스파이더맨의 만화가 스탠 리(79)는 62년 스파이더맨을 처음 창안했을 때 포레스트 힐스 주민으로 설정했으나 구체적인 주소까지 정하지는 않았다며 다른 만화가가 주소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커 가족의 고풍스런 저택은 영화속에 등장하는 피터 파커의 허름한 하숙집보다 훨씬 화려하지만 수잰느 파커와 테리 오즈본은 7일 CBS 어얼리 쇼에 출연하는 등 스파이더맨 덕택에 예기치 못했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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