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9번째 정상등극이냐 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의 첫 챔피언고지 정복이냐. 지구촌 최고 축구클럽을 가리는 01∼0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온 긴 항해끝에 15일밤(LA시간 15일 오전11시, ESPN중계) 스코틀랜드의 축구도시 글래스고에서 마드리드와 레버쿠젠의 마지막 승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월드컵의 해와 맞물릴 때면 늘 그렇듯 이번 결승전도 한-일 월드컵의 애퍼타이저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코리안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또다른 이유는 마드리드와 레버쿠젠이 한국대표팀 전·현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00년 전통의 마드리드는 현 거스 히딩크 감독이 90년대 지휘봉을 잡으며 중흥기를 구가했던 클럽이요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감독이 80년 중반 ‘차붐’ ‘갈색폭격기’란 애칭을 들으며 활약했던 팀이다.
월드컵 이전 마지막 수퍼이벤트의 최종승자는 어느팀이 될까. 객관적 전력상 아무래도 그라운드의 예술가 칭호를 듣는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중원을 지휘하고 스페인이 자랑하는 명사수 라울 곤잘레스가 골사냥에 나서는 마드리드쪽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히바우두(브라질)·패트릭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등 초특급 공격수들이 즐비한 FC바르셀로나도 준결승에서 지단-피구의 더블 플레이메이킹에 꼼짝없이 백기를 들어야 했다.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이 이끄는 리버풀과의 준결승 2경기에서 골득실차까지 같았다가 원정득점 우대규정에 따라 첫우승 도전권을 거머쥔 레베쿠젠은 수비에 치중하다 요즘 한창 물오른 신예 스트라이커 올리버 누빌(독일)을 앞세운 기습으로 승리의 문을 열겠다는 작전이나 정작 수비의 핵 노보트니가 부상으로 빠지게 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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