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파일 공유 서비스의 대명사인 냅스터가 회사매각 무산과 경영진의 잇단 사퇴로 파산위기에 몰렸다.

냅스터 최고 경영자(CEO) 콘래드 힐버스는 14일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사회가 독일 미디어그룹인 베텔스만의 인수 제의를 거부했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사퇴했다.

냅스터 매각을 적극 추진해온 창업자 숀 패닝도 동시에 사임했다.
199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냅스터는 한때 회원수가 3,800만명에 이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메이저 음반사들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냅스터를 제소, 지난해 8월 사이트가 폐쇄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냅스터는 베텔스만과의 합작을 통해 유료다운로드 서비스를 추진, 회생의 길을 모색해 왔지만 주요 음반회사들의 비협조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또 회사전략에 대한 콘래드 등 경영진과 초기 투자자이자 최대주주인 휴머윈브라드벤처 파트너스간 대립으로 심한 내분을 겪어 왔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냅스터가 조만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