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 대학생과 청년들이 미 주류사회에 정신대의 만행 폭로와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플로리다 탬파에서 대규모 정신대 심포지엄을 개최, 주목을 받았다.
플로리다 탬파에 본부를 둔 APAAF(Asian Pacific Ame rican Awareness Founda tion, 회장 김도현)가 지난 17일 탬파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심포지엄 및 사진전에는 미주 전역에서 정신대 관계자 및 대학생, 일반시민등 1,500여명이 참석, 정신대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정신대 2002-숨겨진 진실’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김도현 회장은 "정신대의 실상을 미국사회에 널리 알려 인권의 존엄성을 호소하는 한편 정신대와 같은 반인륜 범죄재발 방지 계몽의 목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딕 그레코 탬파시장이 ‘2002 정신대의 날(Comport Wom an 2002 Day)’로 선포한 이 날 행사에는 정신대 출신 이옥선 할머니(76, 광주 나눔의 집 거주)가 참석, 정신대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을 눈물로 증언했다.
부산 출신으로 가난에 찌들려 15세에 부산진 한 식당에 양딸로 보내진후 기생집에 팔려 심부름을 나왔다가 백주대로에서 납치를 당한 이옥선 할머니는연길에서 비참한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 할머니는 해방후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연길 용정시에서 결혼은 했으나 위안부 생활중 걸린 매독의 후유증으로 자식을 낳지 못하고 정신병 등을 앓으며 어렵게 살아 온 한많은 인생을 털어놓으며 다시는 이런 인권유린의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절규했다.
리사 양(LA정신대 법률팀) 변호사는 2000년 9월 15명의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워싱턴D.C 미 연방법원에 집단소송한 법률적인 논쟁 문제를 집중 설명하고 "정신대문제는 한 국가, 집단, 개인에 국한을 넘어선 인권문제로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본정부를 압박, 공식사과와 피해보상을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NBC-TV의 중국계 앵커 빅토리아 림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일제 정신대로 끌려간 20만명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워싱턴 정대위 제공의 다큐멘터리 영상물 상영이 있었으며, 김 냅씨의 ‘봉선화’ 독창, 김예지 양(탬파시 제퍼슨고 9)의 가야금 독주 등이 마련돼 정신대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개막된 사진전은 워싱턴 정대위가 제공한 80여점의 사진과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 등이 전시돼 딕 그레코 시장을 비롯한 미국사회 인사들이 참관했다.
한편 APAAF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라디오 토크쇼, 책 토론회 및 사인회,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정신대 문제를 집중 부각시켰다.
행사에는 워싱턴정신대 대책위원회(회장 서옥자, 이하 정대위)의 서옥자 회장을 비롯, 이동우 고문과 함두찬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인동포 1만5천명정도로 추산되는 탬파 동포사회의 잔칫날과도 같은 분위기로 많은 한인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참석, 미국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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