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를 교정하는 콘택트 렌즈 이식수술이 앞으로 2년 내에 미국에 보급될 전망이다. 콘택트 렌즈 이식수술은 이미 유럽, 중동, 멕시코 등지에서 시술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안과 학술지 5월호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연합국 연구팀이 근시가 심한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콘택트 렌즈 수술과 라식 수술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라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12%가 시력이 20/20으로 개선된 반면 콘택트 렌즈 수술 환자들은 21%가 20/20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안과학회(AAO)의 어네스트 콘멜 대변인은 근시가 심한 환자들은 라식(LASIK) 레이저 수술이 밤에 눈을 부시게 하는 부작용이 있어 콘택트 렌즈 이식수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콘택트 렌즈 수술은 아직 신고된 사례는 없지만 시력을 잃게 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이 있어 정도가 크게 심하지 않은 근시환자는 라식 수술이 더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콘택트 렌즈 수술의 다른 단점은 눈동자가 큰 환자들에게 시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콘택트 렌즈 이식수술비는 눈 한쪽 당 3,500달러로 라식 수술의 2,500달러보다 더 비쌀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