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이후 테러영화 상영을 삼갔던 할리웃이 31일 전국의 개봉관에서 일제히 선보이는 액션 스릴러 ‘모든 공포의 총계’(The Sum of All Fears)의 흥행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가 9·11테러의 후유증을 비집고 미국의 영화팬들에게 변함없는 엔터테인먼트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리트머스용지다.
파라마운트 작품인 ‘모든 공포의 총계’는 ‘붉은 10월호를 추적하라’(The Hunt for Red October: 1탄, 1990년), ‘애국자 게임’(Patriot Games: 2탄, 1992년),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A Clear and Present Danger: 3탄, 1994년)을 잇는 스릴러 작가 탐 클랜시의 잭 라이언 시리즈의 막내둥이로 형들처럼 연속 히트 행진을 계속 이어갈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미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가인 라이언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핵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수퍼보울 경기 때 핵폭탄을 터뜨리려는 네오 나치 테러리스트들을 때려잡는다는 것으로 초대형 테러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화면을 메우지만 미국영화협회로부터 PG-13을 부여받았다. 원작에서는 테러리스트가 아랍계였으나 영화에서는 아랍계 대신 오스트리아인이 등장한다.
파라마운트는 6,800만달러를 퍼부은 이 작품의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 22일 워싱턴DC에서 연방상·하원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합참차장·해군장관·공군장관을 포함하는 펜타곤 고급관리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갖는다.
9·11테러의 직격탄을 맞았던 워싱턴DC와 펜타곤의 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이 영화에 대한 반응도 알아보면서 대대적 홍보전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다.
역시 테러를 소재로 삼은 영화로 디즈니가 만들어 지난해 상영하려 했다가 9·11테러로 상영이 연기됐던 ‘배드 캄퍼니’(Bad Company)도 ‘모든 공포의 총계’에 이어 1주일만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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