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싸웠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혼쭐이 났다. 세계가 놀랐고 히딩크 사단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한국 축구가 우승후보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력한 우승후보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당당히 맞선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0-1로 뒤지던 후반 6분 최대 숙원이던 세트플레이 동점을 일궈내 더욱 값진 경기였다. 이천수의 코너킥을 받아 최진철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헤딩 패스, 박지성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천금 같은 다이빙 헤딩슛을 터트렸다.
박지성(일본교토 퍼플상가)은 히딩크 사단 16경기만에 데뷔 골(A매치 32경기 2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축구 종주국과 사상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 태극전사들은 오언 헤스키 바셀로 이어지는 초호화 공격진으로 구성된 잉글랜드를 맞아 초반 잔뜩 움츠린 플레이를 했으나 전반 후반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전반 13분 부지런한 수비수 이영표가 골라인에서 걷어내는 등 운이 따르지 않던 잉글랜드는 25분 헤스키-스콜스로 이어지는 패스를 이어 받은 마이클 오언이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왼발 슛,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다소 위축된 플레이에서 벗어난 것은 전반 37분 홍명보가 40m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뒤부터. 이후 특유의 조직력이 서서히 살아난 대표팀은 잉글랜드가 후반 오언 스콜스 머피 캠블 등 주전 4명을 빼고 나서자 더욱 자신감을 얻고 6분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유럽 최강팀을 맞아 힘겨운 경기운영을 하는 가운데서도 수비진형과 백업 멤버에 대한 시험도 하는 여유를 보였다.
히딩크 사단은 최진철-홍명보-송종국으로이어지는 스리백(3-4-3)으로 출발했으며 경기 시작 후 수세에 몰리자 곧바로 왼쪽 윙백 이영표를 수비로 내려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는 융통성을 보인 데 이어 후반 상승세를 타자 미드필더 유상철을 수비수로, 수비수 송종국을 미드필더로 올리며 3-4-3으로 복귀했다.
지난 3월 이후 7경기무패(3승4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히딩크 취임후 11승11무9패)은 오는 26일 수원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맞아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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