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술 ‘환각 프롬파티’
▶ 풋힐고교 재학...과음에 ‘스페셜K’ 복용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꿈을 소중하게 간직했던 한 여고생이 학창시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프롬파티에서 과음과 마약을 과다복용, 뇌사상태에 빠짐으로써 프롬파티를 앞두고 한창 마음이 들떠 있는 고교 졸업생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와 학교측은 이같은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비극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풋힐 고교에 재학중인 캐시 이스포드(18)는 18일 샌타애나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린 프롬파티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전신마비증세를 일으켜, 곧바로 웨스턴 메디칼센터로 급송됐으나 병원측은 19일 이스포드의 뇌 활동이 중단됐다고 진단을 내렸다.
샌타애나 경찰국은 이날 과음상태에서 엑스터시와 동물신경안정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케타민(스페셜 K)을 혼합, 과다 복용한 것이 그녀가 뇌사에 빠진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포드는 생명보호 장치에 의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그녀의 소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병원측은 그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녀는 약혼자 르네 로하스(26) 및 친구들과 함께 파티장을 찾았는데 친구인 사라 걸리(18)는 이스포드가 호텔로 가는 도중 혹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마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걸리는 그녀에게 마약을 복용치 말 것을 종용했으며, 다른 일행은 마약에 손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그녀가 호텔에서 두통으로 괴롭다고 호소하다, 상태가 악화,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하자, 인공호흡을 실시하는 한편 구급차를 불렀으며 그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스포드의 누나 스타 이스포드(27)는 동생은 환상적인 프롬파티의 밤을 원했다며 파티에서 마약을 복용치 말 것을 권유했으나 그녀의 나이 때는 누구의 말을 쉽게 듣지 않게 마련이라며 슬픔에 잠겼다.
마약에 빠진 10대 청소년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긍정적인 행동센터’의 마이크 다놀드는 청소년들은 마약을 복용하는 다른 친구들을 멋지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프롬파티가 열리는 날이 일년 중 가장 겁나는 날로 변모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최근 들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케타민 복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들은 마리화나를 구입하듯 케타민을 쉽게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포드는 내년 4월 약혼자와 결혼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주위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 가족들은 그녀에게 마약을 건네준 사람을 기소해야 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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