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을 대상으로 강도를 저지르고 위조수표를 남발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던 히스패닉 갱단원들이 소지했던 한국여권들은(본보 22일자 1면보도) 지난 1월 한인타운 올림픽우체국에서 도난당한 여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여권들은 한국에서 발급된 후 도난돼 미국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LA경찰국(LAPD)은 22일 "이들 갱들이 소지한 한국여권은 한국에서 도난당한뒤 올림픽 우체국을 통해 누군가에게 보내지는 과정에서 갱들에 의해 절취됐다"며 "여권의 원본위에 중국계 남자의 사진을 붙이고 가짜 정보를 기입, 위조여권을 만든 점 등을 미루어볼 때 한국과 연관된 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권 10장 모두 한국인 소유이며 이중 9장은 해외방문에 사용된 적이 없으며 나머지 1장은 한국에서 호주를 가는데 사용됐다.
LAPD로부터 수사협조를 요청받은 LA총영사관은 22일 한국경찰청에 여권소유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여권 분실경위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LAPD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방우정국(USPS)에 수사협조를 의뢰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 앞으로 한국과 미국내 수사당국의 대대적인 합동수사가 펼쳐지게 됐다.
마리오 코테스 수사관은 "여권을 훔친 범죄자들이 여권을 신분도용 범죄에 사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붙잡힌 갱단원들이 범죄행위 도중 다른 범죄자의 물건을 훔친 꼴"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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