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잘 울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은 이상심리학회지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장기간에 걸친 우울증은 마음껏 울음보를 터뜨릴 기회를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은 여성 48명 및 남성 23명과 정상 여성 24명 및 남성 9명에게 어린 소년이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 ‘눈물을 짜내는’ 영화 ‘챔프’(Champ, 1979년)를 보여준 뒤 반응을 살펴봤다.
그 결과 우울증 여부에 상관없이 5분의1 가량이 영화상영중 울음을 터뜨렸으나 우울증 환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울음을 금방 멈췄으며 슬픔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잘 운다’는 고정 관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여성 17명이 흐느낀 데 비해 영화를 보면서 운 남성은 1명에 불과했다.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인 제임스 그로스는 남녀간의 차이에 대해 “울음은 생물학적 문제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문화적 텍스트 안에서 생물학적 과정이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울증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잘 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감정상의 반응을 둔화시켜 기쁘거나 슬픈 자극에 반응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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