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 단체 ‘쿠 클락스 클랜’(KKK) 단원 출신으로 미국 민권사상 최악의 사건 가운데 하나였던 1963년 앨라배마주 버밍햄 교회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인 바비 프랭크 체리(71)에게 22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버밍햄 배심은 4명의 흑인 소녀가 집단 피살된 이 사건에 대한 최종심에서 체리(71·사진)에게 1급 살인죄를 평결했다. 이에 따라 체리는 자동적으로 종신형에 처해지게 됐다. 체리는 1963년 인종차별 항의집회의 중심지였던 버밍햄 16번가에 있던 침례교회 폭파 모의를 한 KKK 일원으로 기소돼 이 사건과 연루돼 재판 받는 최후의 피의자로 남았었다.
미국의 양심을 뒤흔든 폭파사건이 일어난 지 약 40년이 지나는 동안 다른 2명의 KKK 단원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또 다른 1명은 기소되지 않은 채 사망했다.
이들은 일요일인 1963년 9월15일 오전 10시께 교직자들이 청소년 예배를 준비하고 있을 때 기습적으로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켜 모두 흑인인 11세 소녀 1명과 14세 소녀 3명 등 4명을 숨지게 했다. 이 보다 수일 앞서 버밍햄 공립학교에서는 6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인종차별이 철폐됐으며 인종차별 철폐운동이 전개되는 동안 버밍햄에서는 극도로 긴장이 고조됐었다.
백인 9명과 흑인 3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증인들이 희미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증언한 가운데 1주일간 계속된 재판이 끝난 뒤 약 하루 동안의 심리 끝에 이 같이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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