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드라 리비의 유골이 발견되지 이틀이 지났으나 아직 사망원인 등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고 추측만 난무한 가운데 찰스 렘지 워싱턴 DC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이 빨리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 경고했다.
렘지 국장은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리비의 유골이 발견된 공원 부근은 숲이 우거지고 으슥해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 및 살인사건이 자주 발생한 우범지역으로 리비가 실종된 무렵에 2건의 강간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5월과 7월 발생한 이들 사건의 가해자로 이미 유죄평결을 받은 범인과 23일 면회를 갖는 등 리비 사건이 이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DC의 부촌을 끼고 락 크릭 공원은 이밖에도 지난 3년간 여성 피해자가 살해된 미제사건만 2건에 달하고 젊은 여성들이 여러 차례 실종됐던 곳으로 리비가 연쇄살인범의 피해자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공원에서 비교적 가까운 아파트에 살면서 공원에서 조깅도 했었던 리비가 실종 당일 공원 사무실로 사용되는 1823년도 건물 클링클 맨션에 대해 웹사이트로 찾았던 것으로 나타나 그 날 목적을 갖고 공원으로 찾아갔을 가능성도 있다.
렘지 국장에 따르면, 리비의 유골은 지형이 험해 접근하기 어려운 숲속에서 급한 경사 아래 1피트 이상의 나뭇잎과 덤불에 덮인 채 발견됐는데 매장됐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수사관들은 아직 리비가 현장에서 살해됐는지, 혹은 다른 곳에서 살해돼 시신이 옮겨졌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개리 콘딧 연방하원의원(민·캘리포니아)은 리비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다른 언급은 피하고 있다.
그의 측근은 콘딧이 “모든 사람들처럼 샨드라가 살아있기를 바랐다”면서 “그가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아 기자>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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