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가 열렸는데 행사장 주변에 아시안 기관단체 안내 브로셔들이 있었어요. 코리안…하면서 집어든 것이 한인사회복지회의 브로셔였어요.”
브로셔와의 인연으로 김수진(미국명 엘리스 김·28·사진)씨는 여름동안 한인사회복지회에서 일하게 됐다. 미술사 강좌를 담당하면서 평화봉사단에 지원, 아르메니아로 떠나는 아만다 하트 직원이 맡던 영어강좌 등의 일도 당분간 맡게 됐다.
“전부터 한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기회는 왔는데 이제는 한국말이 신경 쓰이더군요. 뜻밖에도 다방면에 대해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흡족한 인터뷰를 마치니 오히려 한인 사회가 더욱 궁금해지고 스스로가 한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됐습니다.”
미술사를 가르치고 싶어 관련 단체를 찾던 김씨는 복지회에서 올 여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개월간의 미술사 강좌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뛸 뜻이 기뻤다고 했다. “한국 미술사도 배워볼 겸, 한국어를 제대로 배워볼 작정입니다. 박사 과정때 이수해야 하는 외국어 중 한 개를 한국어로 선택할 생각이에요. 어릴 때는 늘 아이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제는 어른으로 한국을 방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색다른 한국 체험을 하고 싶습니다.” 김수진씨는 보스턴 대학교,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올 가을 버클리대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이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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