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사립 및 주립대학들의 우수 학생들을 위한 ‘학비 세일’이 한창이다.
10년 전부터 연방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던 그랜트를 융자 쪽으로 많이 선회함으로써 대학들이 우수생 유치를 위해 학비를 할인해 주기 시작한 것이 올해는 기록적으로 증가, 재정지원이 필요한 학생보다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학비를 대폭 깎아주고 있다.
은행이 크레딧 좋은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보험회사도 저렴한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대학들도 우수 학생들에게는 대폭적인 학비 인하 정책을 펴며 우수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수생들에게 대폭 학비 할인이라는 선심공세를 쓴 것은 물론 사립대학들이 먼저지만 최근에는 4년제 주립대학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요즘 주립대학의 60% 정도가 장학금을 재정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아닌 우수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다만 아이비리그와 그외 조지타운 대학 등 미전국 30여개 대학만은 성적순으로 장학금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들 대학들은 재정지원이 필요한 학생들 위주로 학비 할인을 해주고 있다.
이들 30여개 대학을 제외한 미전국 사립대학들이 우수생들에게 제공하는 학비 할인은 연방정부나 동창생들의 기부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학당국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학비 중 일부를 우수생들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은 신입생으로부터 받은 총 학비의 23%를 다시 장학금으로 되돌리고 있고 오벌린 칼리지는 224명의 우수생들에게 평균 8,8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이들의 부모들은 모두 연 수입 10만달러 이상자들이다.
또 DePauw 같은 사립대학은 SAT 점수 1,350에 평균학점이 3.8이면 1만달러의 장학금, 학점이 3.25인 경우는 6,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SAT 점수, 학점 등에 따라 학비 할인 차등제를 두고 있다.
이런 식으로 미 전국 사립대학의 재정지원 액수의 30% 정도가 재정지원이 필요한 순서가 아닌 성적순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학비 할인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례로 올해 대학들은 학생들로부터 걷은 학비의 38.20%를 장학금 명목으로 다시 학생들에게 되돌려 줬는데 이 비율이 1990년에는 26%였다.
미전국 대학 비즈니스 오피스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331개의 사립대학 중 올해 재정지원을 받은 학생비율은 장학금을 포함 모두 79.2%로 1990년의 63.2%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각 대학의 재정지원과 학비할인은 각 대학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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