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 집계, 중산층 줄고 ‘빈익빈부익부’ 심화
워싱턴 지역의 4가구 중 1가구는 연수입이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 기준으로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린 워싱턴 지역 가정이 26%로 1989년의 22% 보다 4%가 증가했다. 북버지니아지역은 31%, 수도권 메릴랜드지역은 24%, 워싱턴 D.C.는 16%의 가정이 연수입 10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워싱턴 지역의 고소득화 현상은 지난 10년 간의 경기 활황으로 고소득자의 유입이 대폭 늘어나고 직장인의 임금이 대폭 인상됐으며 고급 주택의 건설이 급격히 증가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10년 간 고소득층은 급증했으나 중산층이 대폭 줄어들고 빈곤층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 소득 불균형 현상이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센서스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20개 카운티와 시 중 12곳에서 빈곤층이 10년 전보다 늘어났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9학년 이하의 교육을 받은 저학력층과 전체 가구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정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고소득층 증가와 대비를 이뤘다.
워싱턴 지역 싱크탱크인 메트로폴리탄 인스티튜트의 로버트 랭 디렉터는 "일부 부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삶은 지난 10년간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지역 주민 중 고소득층이 증가하면서 9개 이상의 방을 갖춘 대형 주택도 지난 10년간 33% 이상 증가했고, 전체 워싱턴 지역 성인의 20%가 석사학위 이상의 고학력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메이슨대학에서 공공정책을 강의하는 스테판 풀러 교수는 "고학력층의 증가와 고소득 직종의 고용 증대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타지역에 비해 기술 및 지식 집약적인 직업이 지난 10년 간 급증한 것이 고소득층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훼어팩스 카운티는 가구당 평균 연수입이 8만1,50달러로 29일까지 발표된 미국 41개 주의 전체 카운티 중 평균 소득이 가장 높았다.
센서스국이 발표한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 중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북버지니아 지역 주민 중 학사학위 소지자는 28%,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는 21%로 전체 인구의 과반수에 가까운 49%가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나타났다. 수도권 메릴랜드 지역은 고졸자(50%) 비율이 학사(21%)와 석사이상(17%) 보다 훨씬 많았다. D.C.는 고졸자가 39%, 대졸자가 18%인 반면 석사학위 이상은 21%로 상대적으로 고학력자가 많았다.
■50만 달러 이상의 고급주택 비율은 북버지니아가 5%, 수도권 메릴랜드가 4%, D.C.가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수입의 30%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정은 북버지니아가 20%, 수도권메릴랜드가 24%, D.C.가 24%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수입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이 10년 전보다 4% 증가했지만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중산층은 2.8%가 감소했다. 또 연소득 2만5,0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은 0.4%가 증가했다.
■가구당 승용차 보유 상황은 2대인 가정이 가장 많았고 출근 시간은 평균 32.2분으로 10년 전보다 3.1분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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