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기라 할 수 있는 7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8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기독대학교 2002년도 졸업식에서 기독교 교육학 박사 학위(D.O.C)를 받은 이주식(李周植)옹. 이옹은 샌프란시스코 기독대학교에서 5년간에 걸친 끊임없는 배움에 대한 열정 때문에 석사에 이어 박사 학위를 받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70세가 넘은 연세이지만 아직도 건강한 모습의 이옹은 "나이가 들어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과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근성 때문에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됐다"면서 학위 수여식장에서 감격에 울기도 했다고 말한다. 샌프란시스코 기독대학교의 이사장인 이현달목사는 "77년 설립, 25년을 맞는 동 대학교 역사상 71세의 고령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이주식옹은 입학이래 누구보다 열심히 끈질기게 노력 했다"면서 성의있는 자세를 치하했다.
이주식옹이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의 주제는 "기독교 입장에서본 민족 평화 통일의 고찰". 이옹은 2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논문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성경적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옹이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구농림학교 2학년 재학중 학도병으로 참전이후 끊임 없이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기 때문이다.
1931년 경북 의성 출생의 이옹은 대구계명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후 교사로 근무하다가 87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베이지역에 온 그는 이스트베이 한국학교에서 븟글씨와 그림을 지도하는등 사회 봉사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로 이옹은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지역사회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이옹은 가톨릭 노인 직업양성프로그램에서 주는 훌륭한 직장 노인상을 받았다. 현재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식옹은 부인과의 사이에 이병대등 2남 3녀를 두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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