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계속되는 섹스 스캔들에 휩싸인 LA대교구가 일류 PR회사 ‘시트릭’(Sitrick & Co.)을 고용, 이미지 관리에 나섰다.
센추리시티에 본부가 있는 시트릭의 명목상 고용인은 LA대교구의 새 변호사 J. 마이클 헤니건이지만 사실상 고용인은 LA대교구. 신성과 인성의 사이에서 혹독한 시험에 들어있는 교회가 가장 인간적 방법으로 신적 영역을 지키겠다고 나선 셈이다.
시트릭은 망가진 이미지로 고생하는 고객을 수렁에서 구하는 것으로 정평있는 홍보회사다. 그동안 시트릭이 대변했던 고객 명단을 보면 지난해 수많은 서민을 울리며 파산해 전국을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에너지회사 엔론, 1995년 파산선고까지 감행해야 했던 OC 정부,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던 토크쇼 호스트 로라 슐레진저, 교통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던 핼 배리, 아동을 위험하게 한 죄로 재판에 회부된 폴라 파운드스톤같은 이름이 보인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던 신부의 성추행 스캔들이 LA까지 집어삼킨 것은 로저 마호니 LA대주교가 과거의 아동성추행을 문제삼아 사제 12명을 파면했다는 LA타임스의 지난 1월 보도 때문으로 이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재는 LA대교구의 전·현직 신부 30여명이 성추행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시트릭의 사장인 마이클 시트릭(54)은 “나는 가톨릭 교도는 아니지만 LA대교구를 대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기대처럼 LA의 가톨릭 교회가 이번 스캔들로 입은 상처를 쉽게 회복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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