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0시29분, 9·11테러의 악몽이 서린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WTC)의 붕괴현장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잔해제거 및 시신수습작업의 완료를 알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조촐한 기념의식이 열렸다. 지난해 9월11일 피납 여객기의 충돌로 WTC쌍둥이 빌딩이 무너져 내린지 꼭 8개월19개일만의 일이다.
기념식이 시작된 오전 10시29분은 여객기에 들이받힌 WTC쌍둥이 빌딩의 북쪽 타워가 남쪽타워에 이어 무너져 내린 시각이다.
유족들을 비롯한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단 한명의 연사도 없이 침묵속에서 진행됐다. 이날의 의식은 경찰과 소방관, 다른 유관 기관의 대표들로 구성된 의장대가 성조기가 놓인 들 것을 들고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성조기는 이어 대기중인 구급차에 실렸다. 집계에 따르면 WTC쌍둥이 빌딩 붕괴현장에서 숨진 희생자는 총 2,823명이지만 이 가운데 1,102명만이 신원이 확인됐고 시신이 온전히 수습된 사망자는 289명에 불과했다. 1,616명의 시신을 끝내 확인하지 못한 채 잔해제거 및 시신수습작업이 ‘미완의 끝’을 본 셈이다.
사망자들 가운데에는 뉴욕경찰관 343명과 뉴욕항만관리국소속 경관 70여명, 뉴욕경찰국 소속 경관 23명도 포함되어 있다.
뉴욕시측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스테이튼섬 쓰레기 매립지에 내다버린 잔해더미를 뒤져 시신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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