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육군참모총장 장도영 박사의 회고록 ‘망향’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이도영 박사가 양민학살의 책임을 묻는 거친 항의를 벌이는 소동이 발생했다.
30일 플러싱 서울플라자 영빈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국전쟁 예비검속에 의한 양민학살 진상규명 및 피학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도영 박사가 참석해 ‘양민학살, 민주정부 전복 범죄자 장도영은 7,000만 한민족 앞에 진실을 밝히고 참회하라’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에 당황한 뉴욕기독예비역장교회(회장 김병길 장군), 6.25 참전 전우회(회장 장우진), 해군 동지회(회장 김인섭) 등 주최측이 이 박사를 강제로 행사장 밖으로 끌어낸 것.
이도영 박사는 2000년도 미국립문서보관소 비밀해제 문서, 한국 정부기록 등을 인용해 장도영 박사가 육군본부 정보국장에 재직할 당시인 1950년 6.25 전쟁을 전후해 한국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이 군부의 지시에 의해 행해졌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이 박사는 "장도영이는 나의 아버지를 죽인 주범이다.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이 행사에 참석했느냐. 죄 없이 죽어간 양민들과 유족들을 대표해 따져야겠다"고 항의했고 주최측은 "말도 안돼는 소리는 하지도 마라.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등 20분간 심한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행사는 소동이 진정된 후 60여명이 참석해 예정대로 찬송, 기도, 인사말, 축사, 독후감, 답사, 기념패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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