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소송을 이끌어 미국 굴지의 담배회사들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변호사들이 다음 공략대상으로 카지노를 지목,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액의 변호비용을 챙기려는 변호사들이 카지노에 눈길을 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도박산업이 가지를 뻗어가자 사회운동가들은 "마약 충동과 다를 바가 없는 중독성 도박이 유행병 수준에 달했다"며 담배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카지노업계 역시 연 500억달러 이상을 날리는 도박중독자들과 사회전반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사들은 바로 이런 분위기에 편승, ‘대의명분’을 앞세워 일거양득의 대박을 노리고 있는 것. 대표적인 미국 시민단체 ‘커먼코즈’(Common Cause)의 스캇 하쉬바거 회장은 도박 중독을 담배 다음으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로 지목, 카지노 산업을 상대로 모종의 실력행사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쉬바거는 매사추세츠 법무장관시절 담배산업을 상대로 미국 사상 최대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 48개 주정부가 담배회사로부터 2,460억달러의 손해배상금을 받아내는 개가를 올린바 있다. 하쉬바거는 "카지노산업이 사람들에게 도박을 하도록 유인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일반대중이 노름에 집단중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지노 산업 공략에 대한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비판론자들은 카지노 소송을 "공중 보건을 걱정하는 차원의 발상이 아니라 법원에서 잭팟을 터뜨리려는 변호사들의 얄팍한 상술"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변호사들이 연초산업과 카지노 산업에 그치지 않고 다른 대형산업을 겨냥한 비난여론을 조성, 소송을 촉발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주머니를 불리려는 술책을 확대재생산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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