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한국축구 ‘D데이’ 하루앞
▶ 한국축구 내일새벽 4시30분 폴란드와 첫판
D-1.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날’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축구의 비원 월드컵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을 위한 첫 전투가 바로 내일 새벽 4시30분(한국시간 4일 오후 8시30분) 항도 부산에서 벌어진다.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D데이를 꼽았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진짜 D데이가 코앞에 닥쳤다.
첫 전추를 벌일 태극사단 23용사도 경주 특훈을 마치고 격전지 부산으로 이동, 포진을 형성했고 맞상대 폴란드 역시 적응훈련지 대전을 떠나 부산항에 입성해 맞불 진용을 갖췄다. 양쪽 캠프에서 울려대는 진군나팔의 곡조는 한가지, 오직 승리다.
이제 남은 것은 부산 사직동의 야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는 뉴 스테디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울려퍼질 킥오프 휘슬뿐. 코리아 축구팬들의 발길도 마음길도 부산 월드컵 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국대표팀의 ‘열두번째 선수들’은 속속 부산으로 모여들어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모텔촌 등에 진을 치고 초강력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MBC 등 한국의 3대 방송사와 ABC-ESPN 합동방송단 등 외국의 전파매체들도 이미 카메라설치등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한-폴란드 축구전투를 생생하게 전달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승리의 여신은 과연 어느쪽에 미소를 보낼까. 아니 그보다는 한국이 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선을 보인 이래 다섯 번째로 밟게 된, 또 ‘우리땅’에서 처음 치르는 본선 전투에서 48년 묵은 첫승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한국대표팀의 최근 평가전 선전덕분에 16강뿐만 아니라 내친김에 8강진출까지 바라는 코리아 축구팬들의 한껏 부푼 기대와는 달리 AP통신 등 외부의 눈은 대체로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이 최근 스트라이커 최용수와 미드필더 이영표의 부상으로 뜻밖의 걱정거리에 휩싸인 반면 끝모르는 수렁에 빠져든 듯했던 폴란드는 반대로 ‘검은 저격수’ 이마누엘 올리사데베가 잃어버린 골감각을 되찾는 등 한국입성 이후 꾸준히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어 승부의 향방을 더욱 짙은 안개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지난 1년6개월동안 태극사단을 조련해온 거스 히딩크 감독도 2일 경주특훈 정리회견에서 "우리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도 승리장담을 자제하는 등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폴란드에서 한국행에 오르기 전 "우리의 목표는 16강이 아니라 4강"이라고 큰소리쳤던 예지 엥겔 감독 역시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라고 목소리를 낮추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정태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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