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인고의 삶과 재창조’에 천착하고 있는 섬유조형미술작가 진신희씨(메릴랜드 컬럼비아 거주)가 서울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반영-묵상(Reflexion)’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진흥 아트홀에서 18일 개막돼 이달 29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진씨는 ‘지복’ ‘은총’ ‘너의 마음을 들어 올릴지어다’ 등의 독립적인 섬유 조각품 9점과 ‘침묵의 심연’ ‘침묵의 반향’ 등 2점의 설치작품, 전시장의 4벽면을 150개의 섬유 콜라쥬 작품으로 설치한 ‘묵상의 씨앗’ 등을 선보인다.
특히 ‘묵상의 씨앗’은 시편 1편부터 150편까지를 주제로 그가 7년간 작업해 온 연작품으로150점 각각의 작품은 8.5인치×11인치 크기로 되어 있다. ‘묵상의 …’는 한복조각과 한지, 실, 바틱기법의 염색헝겊, 천 조각 등을 이용한 추상작품으로 인간 존재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침묵의 심연’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눈물방울을 바닥에 깔린 둥근 섬유와 연결시킨 작품으로
진씨는 "온갖 소음이 존재하는 도시의 한복판에 조용한 침묵의 공간을 마련,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묵상을 주제로 했다"면서 "아침마다 펼쳐 묵상하는 시편은 일상의 삶을 돌아보는 지혜와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자투리 천과 헌옷가지, 실을 활용하여 싸매고 꿰매고, 누비고, 휘감아 묶는 공예기법을 사용, 무의미하게 보이는 일상의 반복을 창조적인 차원으로 전환시켜 여성의 내적 자유와 환희, 치유, 화해, 자아의 재발견을 위한 공간으로 조명하고 있다.
2일까지 메릴랜드 컬럼비아 아트 센터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그는 볼티모어에서 발간되고 있는 ‘더 선(The Sun)’지와 지역방송 ‘메릴랜드 퍼블릭 텔레비젼(MPT)’에 소개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도미, 캘리포니아 주립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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