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 면도날’ 사건의 용의자로 미션비에호 거주 이민국 직원 20대 여성이 체포됐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4일 새벽 1시30분쯤 미션비에호 소재 비스타 델 라고 공원을 서둘러 떠나는 로리 엘리자베스 피셔(21)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셰리프국 비밀 수사관들은 피셔가 체포되기 직전 숨긴 것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물체를 공원 인근에서 찾아냈다.
수사관들은 수일 전 피셔가 다른 공원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것을 목격하고 그녀의 차에 감시장치를 설치하고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해 왔다.
피셔의 이웃과 친구들은 라구나니겔 이민국 사무원인 그녀가 무언가 불안해하며 외로워 보였다고 묘사했다. 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피셔가 저녁에 가끔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렸으며 이로 인해 이웃사람이 최소 한번 이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또 피셔가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며 큰 소리로 노래한 것도 목격됐다.
피셔와 5년간 사귄 캐롤린 만(15)은 피셔가 심야에 자주 인근 공원을 방문한 것을 알고 있으나 그녀가 놀이터에 면도날을 숨긴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피셔는 조용하고 상냥한 여성으로 사디스트적인 정신병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했으나 피셔가 의기소침했고 가족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셔는 흉기폭행과 어린이를 위험에 빠지게 한 혐의로 샌타애나 소재 오렌지카운티 여성 교도소에 수감중이며 50만달러의 높은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 금액은 보통 살인 용의자 보석금의 2배다.
라구나비치 경찰은 지난 4월 한 여성이 911로 전화해 자신의 친구가 라구나비치 공원에 있는 사람을 해치려고 한다는 제보의 주인공이 바로 피셔가 아닌가 주목하고 있다. 그 후 수시간 뒤 메인비치에서 17개의 면도날이 발견됐다. 이 날을 기점으로 카운티내 9건의 유사한 ‘놀이터 위험물체’ 사건이 잇달았다.
경찰은 피셔의 검거로 놀이터가 안전해졌다고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일련의 사건 중 어떤 것은 다른 사람의 소행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구나비치 경찰국 제이슨 크라베츠 사전트는 피셔의 단독범행이라고 일찍부터 단정짓기 힘들고 앞으로 모방범죄가 더 있을 수 있다며 계속해서 놀이터 위험물체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이번 용의자 검거에 보상금을 내걸었으며 주민들의 용의자 제보도 쇄도했다. 경찰은 이중 20명을 용의자 명단에 올려 조사를 하고 있으며 피셔도 이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4월28일부터 발생한 놀이터와 공원 주변 위험물체 발견일지를 보면 ▲4월28일 라구나비치의 메인비치 ▲5월2일 라구나니겔의 마리나힐스 팍 ▲5월3일 미션비에호의 윌리엄 M. 비비팍 ▲5월5일 미션비에호의 크루세로팍 ▲5월12일 미션비에호의 칼행키 초등학교 ▲5월16일 샌타애나의 샌티아고팍 ▲5월20일 미션비에호의 나폴리팍 ▲5월22일 레이크 포리스트의 앨턴팍 ▲6월2일 미션비에호 앨리시아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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