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의 현금인출기(ATM)가 단순한 현금인출을 넘어 우표나 극장티켓 구입, 잔고부족시 구좌이체, 증시현황 파악등 다양한 분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4,000개의 ATM을 가동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금인출액수나 영수증 필요 여부를 미리 입력시켜 놓을 수 있는 500대의 ATM을 최근 선보였다. 또 연말까지 2,000개의 ATM에 비디오 광고도 넣을 예정이며 특히 스패니시등 여러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웰스파고는 전국 6,400개의 ATM 가운데 1,700개에 잔고부족시 구좌이체등의 기능이 있다. 웰스파고 ATM은 현금을 인출할 만큼 충분한 잔고가 없을 때 스크린에 구좌이체기능이 저절로 나타나며 홈에퀴티론까지 신청할 수 있다.
주요은행들은 이밖에 ATM을 통해 크레딧카드에 서명하거나 증시현황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10년동안 ATM은 미 전국적으로 4배나 늘어나 32만4,000개가 됐지만 97년이래 매달 사용건수는 2배이하로 줄어든 가운데 금융업계는 ATM의 기능확대로 그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국 5,300개업소에 ATM을 갖고 있는 7-일레븐 같은 유통체인은 주로 크레딧카드나 은행구좌가 없는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첵캐싱, 공연티켓주문, 날씨·복권정보검색, 온라인 샤핑등으로 ATM의 사용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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