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등 대도시는 전문기관이 급식 처리...정부 보조금으론 모자라
에버렛부터 올림피아까지 7-8개의 한인 노인회가 있으나 70세가 넘은 연로한 임원들이 급식과 식품배급 등을 직접 담당하고 있어 운영상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20년이 넘은 시애틀 통합 노인회(회장 한성수)와 페더럴웨이 상록회(회장 조원일) 등 한인 노인회들은 정부 보조를 받아 주 1-2회씩 100-150명분씩의 급식을 하고 있으나 노인들이 직접 장보기, 요리, 서빙 등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노인회를 제대로 이끌어갈 리더들이 부족해 수년씩 노인회 회장을 맡아왔던 한성수, 조원일씨 등이 80 안팎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시 회장직을 맡고 있는 형편이다.
6년째 노인회를 이끌어온 한회장은“급식을 운영하려면 회장은 차 운전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부인이 부엌일도 맡아할 능력도 있어야 한다”며 이젠 80이 다 돼 일주일에 두 번씩 급식 준비하기가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한회장은 정부로부터 월 1,400달러의 급식 보조금을 받아 회관 임대료 900달러를 내면 급식 재료비 조달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급식날 1인당 1달러50센트씩을 받아 이것으로 모자라는 금액을 충당하고 있다.
한회장은 타도시 처럼 노인 복지센터 같은 에이전시에서 급식을 맡아주면 좋겠으나 이곳 시스템이 여의치 않고 스노호미시 노인회처럼 한국 식당서 배달 받아 급식을 하면 간편하나 다운타운쪽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 이것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시애틀 타코마 지역의 한인 노인회들도 급식이나 식품 배급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 좀더 다양한 여가 활동 프로그램이 개발되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뉴욕이나 시카고 등 타 도시 경우 한인 봉사센터나 교회 등에서 경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 노인들은 식사를 마친후 영어, 건강체조 및 에어로빅, 서예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뉴욕 한인봉사센터 산하 경로회관은 매일 급식을 실시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가정 급식도 해주고 있다.
전국 노인복지 센터(NAPCA)의 노인 프로그램 개발 매니저인 강태수씨는“ 급식이나 식품배급만 받아가는 노인회보다 여가를 즐기고 교양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선 노인 관계 에이전시들이 노인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잘 개발 운영하면 정부 지원금도 많이 따 낼수 있어 일석이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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