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몽골리아, 파푸아 뉴기니아와 함께 지원율 가장 저조
미국 외교관들이 한국주재 공관의 파견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한미대사관이 소재한 서울은 마드리드, 파리, 로마, 제네바, 몬트리올, 도쿄 등과 함께 미국에서의 생활 및 근무조건에 비해 가장 차이가 없는(Differential Rate=0), 편리한 지역으로 분류돼 있음에도 파견근무 지원이 매우 저조하다.
미 연방 ‘일반감사국’(GAO)이 국무부 자료를 검토한 결과 2001년과 2002년 서울에 지원한 미국 외교관은 공석 당 평균지원율은 3명꼴이었다.
이는 한국과 함께 가장 편리한 것으로 분류돼 있는 30여개 포스트 중 각각 평균 1명이 지원한 독일의 뒤쉘도르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 평균 2명이 지원한 일본의 나고야를 제외하고는 가장 지원율이 저조한 근무처였다.
또 근무하기 가장 편리한 그룹 포스트의 평균 지원율 14.5명꼴에 비교할 때 미국 외교관들의 한국 파견근무 기피 정도의 심각성을 볼 수 있다.
이 그룹 포스트에서 가장 선호하는 근무처는 공석 직책 평균지원율 27명을 넘어선 네덜란드의 헤이그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26명꼴인 마드리드와 케이프타운, 오슬로(23명), 홍콩(22명), 제네바(21명), 파리와 몬트리올(20명) 등이었으며 도쿄도 공석이 나면 평균 8명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미국 외교관이 가장 선호하는 아시아 퍼시픽 지역 포스트는 호주, 홍콩, 뉴질랜드이며 가장 기피하는 포스트는 중국, 몽골리아, 파푸아 뉴기니아, 그리고 한국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국무부의 인력부족 및 비효율적인 인력배치로 외교관 생활이 어려운 지역 포스트의 외교력이 떨어진다고 결론지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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