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뉴욕식물원의 한국정원 중앙에 야생토끼가 둥지를 치고 19일 새끼 6마리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식물원 패밀리가든 엘렌 맥카티 매니저는 21일 "야생토끼가 사람들이 조성한 정원에서 새끼를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한국정원에 둥지를 친 것은 한인들에게 뭔가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 위한 것 같다"며 "한국이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요즘 이런 일이 생긴 것은 한인들에게 또다른 행운을 가져다줄 상징이 아닌가 싶다"고 축하했다.
패밀리가든 중국 정원사 웨이 칭 뮈씨는 "뉴욕식물원에서 10년 이상 근무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야생토끼가 한국정원을 선택해 새끼를 낳은 것이 부럽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새끼들은 21일까지 눈을 채 뜨지 못하고 있지만 건강한 상태며 어미 토끼는 먼 곳에서 지켜보다 사람이 없을 때 와서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고 식물원측은 밝혔다.
이 새끼들은 한국정원을 가꾸기 위해 19일 오전 일찍 정원을 찾은 자원봉사자 켈리 강씨와 임국희씨에 의해 발견했다.
강씨와 임씨는 "늦게 싹튼 부추 옆에 소복이 쌓인 지푸라기를 치우려다 엄지손가락만한 동물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막 태어난 토끼 새끼 6마리가 뒤엉켜있었다"고 전했다.
맥카티 매니저는 "새끼들이 놀라지 않도록 한국정원 인근에서는 조용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새끼에게서 사람 냄새가 나면 어미가 새끼를 버리기 때문에 새끼들을 만지지 않고 있다. 새끼가 눈을 뜨는 등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른 곳으로 옮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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