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커뮤니티가 28일 LA레이커스팀의 홈 코트인 스테이플TM 센터에서 제공하는 한국-터키 월드컵 3·4위전 합동응원 무료 티켓을 구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본보 기자들에게도 티켓을 구할 수 없겠느냐는 친구, 친지, 취재처의 문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티켓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선 수 천명의 한인들중에서 거의 절반은 티켓을 받지 못하고 돌아섰다고 한다.
남가주 한인사회에 이같은 입장권 열풍이 불기는 커뮤니티 형성 후 처음이고, 스테이플스 센터가 개장된 후 이같은 긴 줄이 늘어선 것도 예가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면서 한인 커뮤니티 이민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최대인원의 축구팬들이 한곳에 모여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응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그야말로 커뮤니티 역사에 남을 만한 이벤트이다.
스테이플스 센터측은 공동 응원장 제공을 위해 돈으로 치면 20만달러 이상이 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이상의 천금 같은 마케팅 효과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한인사회는 스테이플스 센터측에 감사하는 마음을 오래 간직하게 될 것이고, 이와 함께 이 센터의 소유주가 운영하고 있는 LA 프로 축구팀 갤럭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될 것이다.남가주 한인들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경기나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고, 갤럭시 축구 경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이번 이벤트는 한국에 까지 알려져 한국과 LA축구 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측에서도 이같이 놀라운 반응에 대해 전혀 예상못했을 것이다. 센터측에서는 마케팅 개념을 떠나서 한인 커뮤니티의 축구 응원 열기에 고무되어 ‘봉사’ 차원에서 무료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결과적으로 몇백만달러를 들여도 얻을 수 없는 마케팅 효과를 얻은 셈이다.
스테이플스 센터의 한국-터키 월드컵 무료 이벤트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진정한 마케팅이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의 TV 응원전은 한인 커뮤니티 이민사에 남을만한 이벤트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하는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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