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유돈 10만달러 만 있어도 부자 ? ‘
월스트릿을 비롯한 미금융가가 최근 ‘부자’(The Rich)의 정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불경기에도 미니멈 밸런스가 어느 정도 되는 ‘큰손’들은 도요타 값을 지불하고도 렉서스 고객 대접을 받게 생겼다.
미금융가는 그동안 부자들에게 투자 전문가를 붙여주고 주식투자 안내와 재산증식 안내는 물론 신상품이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어느 쪽에 투자하면 짭짤한 돈을 벌 수 있다는 조언까지 해주며 심지어는 상속계획과 신탁계획까지 세워줬다. 이런 금융가의 관행을 두고 90년대 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는 미국에서는 부자가 되는 길이 어느 만큼의 목돈만 마련하면 그 다음부터는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갈파하기도 했다.
이 책자는 그 액수가 25만달러라고 했다. 이 액수는 집 값은 포함되지 않고 순순히 굴릴 수 있는 투자 자금만을 말한다.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 호황을 거쳤던 월가는 이 액수를 대부분 100만달러 이상으로 잡았다가 최근 ‘베어 마켓’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장세가 계속되자 부자의 수준을 대폭 낮췄다.
찰스 스왑은 최근 이 선을 50만달러로 낮췄고 JP 모건과 피델리티는 25만달러, E트레이드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0만달러로 낮췄다.
금융가가 이처럼 부자의 범위를 확대 해석해야 하는데는 두 가지 속셈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입을 늘리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컴퓨터 온라인으로 투자계획이나 정보제공이 훨씬 수월해져서이다.
미국에서 10만∼100만달러의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는 인구는 1,780만명대에 이른다. 그러나 50만달러로 올라가면 위의 3분의1가량인 600만명으로 줄어든다.
10년 전만 해도 부자들에게 ‘돈 굴리는 비밀’을 알려주려면 그들의 집을 방문해야 했으나 요즘은 온라인으로 알려주면 되므로 ‘명석한 두뇌를 가지 고급 세일즈맨’들의 ‘품값’이 덜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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