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 한인 형제가 링컨센터에서 공연하는 흑인 장르의 소울 연극(Soul Play)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업스테이트 먼로(Monroe) 출신인 한인 2세 홍준이(24·미국명 쥬니 홍), 준호(23)씨로 오는 20, 21일 양일간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 홀(Alice Tully Hall)에서 공연되는‘신은 더 이상 여기에 살지 않는다(God doesn’t live here anymore)’를 동양인으로서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양인으로서 흑인이 운영하는 프로덕션에 경영자이자 제작자로 참여하기는 이들이 처음이다. 이들은 제작 총지휘는 물론 계약, 협상, 예약 등 프로덕션 전반에 걸친 경영문제를 도맡았다.
특히 이 연극은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NBC, Fox 등 미국 주요 언론과 라디오 방송 등에서 문화계 소식으로 비중 있는 다루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 이들 형제의 활약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신은 더 이상 여기에 살지 않는다’는 지난 5월1일 당뇨병으로 사망한 로드니 스노우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는데 홍준이, 준호 형제는 이를 제작한 조 록 프로덕션(Joe Rock Production) 대표로 총 제작을 맡았다.
마크 앤서니 토마스가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팝(Pop)이라는 청년이 뉴욕시의 각종 범죄와 유혹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가를 대천사 마이클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흑인 배우 헤이우드 닐슨과 윌 파커 등이 출연하고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덴젤 워싱턴, 시드니 포에티에와 토크쇼 호스트인 몬텔 윌리암스 등이 후원한다.
홍준이씨는 “고전음악, 미술 등의 분야에는 한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지만 흑인 문화인 힙합, 재즈, 소울 플레이 등에서는 사실상 한인들의 활동이 전무해 이번 연극 공연을 계기로 뉴욕 출신 한인 2세들이 이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뉴욕 지역의 젊은 한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예술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준이, 준호 형제는 올바니 뉴욕주립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부터 패터너티 프로덕션에서 리듬 앤 블루스, 힙합 등의 음악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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