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컴’등 잇단 회계부정
▶ 대기업 평가등급 하락 회사채 비율 점차 축소
월드컴에 이어 미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중 하나인 머크도 회계부정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미 기업의 투자환경이 급속히 악화되자 한인은행들도 일제히 기존 포트폴리오의 점검과 재구성에 들어갔다.
이같은 현상은 한미은행이 월드컴 회사채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데다 또 다른 한인은행도 수 개월 전 월드컴 투자 일보직전에서 이를 철회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미 기업의 회계부정이 남의 일만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 때문에 국공채 외 우량기업의 회사채에도 투자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은 포트폴리오에서 회사채 비율을 줄여 나가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들은 긴급대출시 필요한 예비자금 마련등 유동성 제고를 위해 자산중 10-20%를 투자등급은 최소 BBB 이상의 채권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회사채 비율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5% 이하이며 대부분 GE등 대기업이나 금융계통회사의 채권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의 수익률이 국채나 지방채에 비해 0.5%-1%정도씩 더 높아 유혹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분간은 회사채의 비율을 낮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별 포트폴리오 현황은 ▲한미가 2억300만달러 규모로 회사채 12%, 국채 72%, 지방채 16% ▲퍼시픽 유니온은 1억2,200만달러 규모에 회사채는 없고 100%가 국채및 지방채 이중 재무부 채권 150만달러, 정부산하기관 채권 6,200만달러, 모기지 담보채권 5,400만달러, 지방채 370만달러 ▲나라는 1억3,000만달러의 포트폴리오 중 회사채 11.5%, 국채및 지방채 88.5% ▲중앙은 1억달러 중 6%가 회사채이고 나머지는 국채 ▲새한은 5,000만달러 중 회사채 15%, 나머지는 국채및 지방채 ▲윌셔는 4,200만달러중 15%가 회사채, 나머지는 국채▲가주조흥은 1,400만달러 전액이 국채에 투자돼 있다.
이중 나라은행은 한때 포트폴리오 중 회사채 비율이 50%까지 오른 적도 있었지만 작년부터 비율을 점차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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