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 준철 <뉴잉글랜드 증권·법학박사>
’운용의 묘’ 못 살리면 오히려 ‘화근’될 수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은 한인사회에서 매우 흔히 발견되는 안타까운 현상중 하나이다. 심지어 이민 온 지 20-30년씩 된 1세대들도 기본적 금융지식이 없어서 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40대 중반의 C씨는 4년 전 투자성 생명보험에 들면서 이때부터 금융사 직원의 조언대로 ‘자본증식’이란 공격적 계좌에 100% 투자, 지난 2년간 대책 없이 엄청난 손실을 보았으나 당시의 직원은 이미 그 회사를 떠난 뒤라 이제는 마땅한 상담상대조차 없는 실정이다.
’투자성 생명보험’은 어찌 보면 ‘첨단탱크’ 같은 미국 금융산업의 기막힌 개발품이다. 기존의 종신보험과 본격적인 투자계좌들을 함께 결합시킴으로써 개인재정 설계상의 ‘보험수요’와 ‘투자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운용상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떻게 해야 투자 포르트폴리오의 구성과 사후 자산 재조정 및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모아졌다. 흡사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적절히 관리돼야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이 투자상품의 본질적 특징이기 때문이다.
C씨의 경우 증시라는 전장에서 ‘분산투자’라는 ‘교전수칙’의 제1항조차 지키지 않은 전형적인 실례이다. 출발부터 크게 잘못되었다는 얘기이다. 첨단장비란 이를 다룰 수 있는 자에게만 유용한 것이지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에게 남겨진 교훈일 것이다.
분산투자 과정은 크게 자산할당과 특정펀드 선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은 자신의 형편·희망사항과 위기 감내도, 증시상황 및 경기순환·거시경제 여건 등에 따라서 다양한 성격의 투자수단별로 개인적 자산할당이 선행돼야 하며, 다음은 특정 펀드별로 펀드매니저와 투자목적, 실제 포르트폴리오, 과거실적 등 각종 자료를 검토해 최종적인 선택을 하게된다.
또 대부분의 투자성 생명보험에는 ‘자산재조정’의 자동기능이 있는가하면, 이를 통해 ‘폐쇄펀드’들에도 투자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 ‘능력과 성의’가 전제되지 않는 서투른 투자행위는, 마치 ‘동네축구팀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격’이 될 뿐이다. 문의:201-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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