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티어 일가족 4명살해 용의자 체포
평소 친하게 드나들던 20대
8세여아는 성폭행후 사체 끌고다녀
위티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8세 소녀부터 70세 할머니까지의 일가족 난자살해 사건(본보 15일자 3면 보도)의 범인을 쫓고 있는 경찰은 14일 밤 이웃에 살고 있는 청년 알폰소 이그나시오 모랄레스(23)을 유력한 용의자로 전격 체포했으며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또 다른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셰리프당국은 일가족 사체가 발견된 집 내부의 여러 가지 상황과 증거, 또 주변의 탐문수사, 인터뷰등을 통해 이날 살해된 가정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모랄레스를 구속, 수감했다고 발표하고 그는 현재 보석금 책정없이 15일 아침 트윈 타워스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셰리프는 피살자들은 푸에르토 리코와 엘살바도르 출신의 이민자 가정으로 37세와 41세 부부, 그리고 70대 모친과 8세 딸의 한가족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8세의 재스민 루이즈는 칼로 난자 살해되기 전 심한 구타와 함께 성폭행을 당하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수사 관계자들은 사건발생 시점을 11일 밤 8시께로 추정하고 있으며 범인은 이들 가족을 모두 살해한 후에도 약 12시간~20시간 현장에 머물며 컴퓨터 부품을 비롯한 귀중품을 훔치고 가구나 내부 물품들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살해된 재스민의 사체를 피가 범벅이 된 이방 저방으로 끌고 다니는등 잔인한 행동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의 사체는 12일에 이어 13일 정오께도 집을 방문한 재스민의 21세 언니가 이날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뒷문을 열고 들어가 발견했다. 이들의 사체는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된 상태에서 피로 얼룩진 침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한편 피살된 재스민이 재학중이었던 하워드 맥키벤 초등학교의 교장은 “재스민은 우수학생 표창을 적어도 3번이나 받은 영특한 모범소녀”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재스민과 함께 살해된 부모는 컴퓨터와 오디오 부품판매 및 수리관계업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엽기 살해 사건 용의자로 모랄레스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웃들은 “모랄레스는 피살된 가정을 자주 드나들던 친숙한 관계였다”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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